중국 자유무역지대…상하이 다음은 광저우 난사?

2013-08-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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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고층빌딩 건설현장의 모습. [상하이(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지대(FTZ) 시범구 조성안이 국무원의 정식비준을 받으면서 이번에는 광저우(廣州) 난사(南沙)시가 상하이의 뒤를 이을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FTZ 시범구 유치를 둘러싸고 광저우, 샤먼(廈門), 톈진(天津) 등 지역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광둥(廣東)성 광저우가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6일 보도했다.

현재 광둥성은 광저우 난사시에 FTZ 조성을 계획 중이며 국무원 상무부 비준 신청을 위한 조성안 마련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주장(珠江) 삼각주지역 발전요강- 2013 주요사업'에서도 'FTZ 비준신청'을 포함시킬만큼 이를 중요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저우시 관계자는 "상하이 FTZ 조성 확정 이후 전국 각지 정부가 FTZ 조성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광둥성 정부가 이같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빠르면 올 하반기 국무원에 조성안 비준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성방법과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난사시 FTZ 총 부지면적은 룽쉐다오(龍穴島)남부, 북부지역과 난사만지역을 포함해 24.52㎢에 이르며,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홍콩·마카오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성작업이 추진된다. 투자유치정책은 물론 상품무역 원활화 조치, 서비스업 개방 등 선행정책을 통해 시장의 문을 열고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의 자유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광둥성 관계자는 "광저우 난사 FTZ 조성안 승인여부는 당국이 상하이외에 다른 지역에 FTZ를 조성할 계획이 있는지 혹은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지가 좌우할 것"이라며 "상하이 FTZ가 글로벌 시장 개방, 종합적인 성격을 띤 만큼 차기 선택지역은 지역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전문화적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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