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대기자를 위한 장기이식센터는 없다

2013-08-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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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이식센터 3곳 중 2곳은 체계적 관리 프로그램 전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장기이식센터 3곳 중 2곳은 신장이식 대기자를 위한 체계적 관리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대학교병원이 전국 35개 장기이식센터를 조사한 결과, 이들 센터 중 35%만이 신장이식 대기자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합병증에 대해서는 각각 63%와 17%만이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신장이식 대기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감염, 암 발생률이 높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기자 중 당뇨병 환자와 고령 환자가 늘고 있어 여러 합병증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실정은 그러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대기자에 비해 뇌사 기증자가 부족해 신장이식을 받으려면 평균 4~5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기간 동안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대기자가 많다. 이식 받을 순서가 와도 관리 부주의로 인한 합병증으로 이식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신장암과 이식 받을 신장을 공격하는 항체 보유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고 서울대병원 측은 설명했다.

때문에 좀 더 많은 의료기관에서 이식 대기자의 건강관리와 이식 준비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

양재석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는 "이식 대기자들이 4~5년을 기다린 후 어렵게 신장이식 받을 순서가 와도, 이식 받을 몸 상태가 안돼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식 대기자들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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