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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신장(新彊)위구르 자치구에서 또 다시 현지 주민과 경찰사이에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20일 카스(喀什·카슈가르)시내 예청(葉城·카르길릭)현 이리커치(依力克其) 사막에서 경찰이 기도하는 주민 20명을 기습, 발포해 최소한 16명이 사망했다.
경찰 측은 발포대상 주민들이 테러를 위해 폭탄을 제조하고 불법종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습작전 과정에서 위구르인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찰관 한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지 당국은 보복 공격을 대비해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정부기관 건물에 대한 경비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RFA는 보도했다.
약 1000만명의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신장위구르지역은 주민들의 분리·독립운동으로 인해 유혈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이른바 중국의 '화약고'다. 특히 총 46만명의 인구 중 94%가 위구르족인 예청현의 경우 지난해 2월과 5월에 유혈충돌이 발생해 2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예청현 외에 지난 7일에는 남부지역 아커쑤(阿克蘇)지구에서 공안이 시위활동에 참여한 주민 500여명에게 발포하면서 4명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으며 앞서 6월 말에는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에서 관공서 피습사건이 발생, 46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