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 석탄액화 사업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2013-08-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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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플랜트의 원재료인 석탄이 채굴되고 있는 몽골 바가누르 석탄광산 전경

아주경제(몽골)채명석 기자= 몽골은 예상 석탄 매장량 1733억t, 채굴이 가능한 확정된 석탄 매장량이 215억t에 달하는 세계 10대 자원강국이다.

특히 석탄개발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범 정부차원에서 발전소 설비능력을 확대하고 친환경적인 과학기술 및 설비도입, 신규 석탄 매장지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건설, 석탄의 품질개선과 석탄자원 활용, 지역 소비자를 위한 석탄 액화 연료와 가스연료 생산, 아태지역에 고품질 석탄 수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석탄을 액체로 만들어 휘발유와 경유, 가스를 추출하는 석탄액화사업에 몽골 정부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석탄액화란 석탄을 산소설비에서 촉매작용을 통해 열분해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여기서 약간의 공정을 변화하면 경유나 휘발유, 또한 가스 등을 추출하는 공정을 말한다.

현재 활발한 사업이 진행중인 청정석탄액화사업(CTL)은 포스코와 MSC가 합작한 바가누르 에너지 코퍼레이션(BEC)을 비롯해 몽골 자원개발 업체인 MAK가 아둔출룬 광산, 체세드 마이닝이 부룰쥬트 광산은 체시드 마이닝, 투그루그 누르 탄광에는 ISN 등이 공장 설립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독일 티센크루프는 몽골 산업노동부와 함께 석탄액화 휘발유 추출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독일 정부에가 자원, 광업 분야 전략정책의 일환으로 소수 국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는 가운데 대상국가로 몽골을 포함한 것으로, 자국 기술을 통해 몽골 현지에서 석탄에서 휘발유를 추출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이를 위해 몽골과 독일 정부는 ‘광물, 산업,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티센크루프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석탄액화사업은 과거 1970~1980년대에 벌어진 석유파동, 이후 주기적으로 벌어진 유가폭등 등이 벌어질 때마다 원유에 대응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으며 몽골과 같은 석탄자원이 풍부한 국가에서 추진할 경우 연료 및 에너지 공급에 있어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BEC의 프로젝트 투자비만 봐도 20억달러라는 거금이 투자되는 큰 사업인데다가, 산유국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은 몽골 정부가 포스코와 티센크루프 등 대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이유도 건설 및 운용기술 못지 않게 초가 투자비를 해외에서 쉽게 조달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

따라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CTL 사업을 포스콕가 성공적으로 완려한다면 향후 몽골에서 진행될 제2, 제3 CTL 사업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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