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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평소 등산을 즐기는 회사원 신정현씨는 여름 휴가차 설악산으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신씨는 정상까지 오르고 하산하던 도중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통증도 별로 없었고 분위기를 깰 수 없어 기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지만 귀가 후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미세골절(Micro Fracture)은 낙상이나 외부 충격을 받은 부위 뼈에 얇게 실금이 간 상태를 말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며칠 지속되다 없어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골절 부위에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고 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부상 부위의 은근한 불편함이 지속되고 파스나 뿌리는 소염진통제, 찜질로 통증의 차도가 없다면 반드시 미세골절을 체크해 봐야 한다.
신씨처럼 엉덩방아를 찧거나 부딪힌 통증이 아직도 남아있다면 척추미세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미세골절은 외부 충격 때문에 척추가 주저앉은 척추압박골절의 한 형태다. X선 촬영에서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다.
하지만 가벼운 골절이고 참을만한 통증이라 여겨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절된 부위의 척추가 점점 내려앉으면서 척추가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세골절은 사용 빈도가 많은 손목과 발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손목은 넘어지며 가장 먼저 짚게 되는 부위로 미세골절에 취약한 부이며, 발목 역시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 보면 삐거나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목부위가 붓고 멍이 들어 하루 이틀 정도 안정을 취해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인대나 손목뼈에 미세골절을 입었을 확률이 높다.
발목 인대 손상은 주로 미끄러지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손상을 입는다. 인대는 한번 늘어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회복된다고 해도 인대에 흉터가 남아 자꾸 발목을 삐는 습관성 염좌로 이어지기 쉬워 주위가 요구된다.
강준희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척추미세골절은 골절 부위에 견딜 만 한 통증이 있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후만증으로 발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뼈가 어긋나게 되므로 다른 척추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목은 사용 빈도가 높아 부상이 있을 때 불편함이 커 빨리 발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발목 염좌는 참을 만한 통증 때문에 파스나 찜질 등으로 자가 치료하면서 방치 돼 박리성골연골염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