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아파트 매매시장이 여전히 조용한 가운데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 몇 곳이 사업진행 기대감으로 상승해 서울 재건축시장은 0.14% 상승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지난 5월 마지막주 이후 줄곧 하락세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부장은 "전세매물이 좀처럼 출시되지 않자 신혼부부 등 일부 대기수요가 생애최초 주택마련대출을 이용해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하기도 했으며,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취득세 영구인하 등을 기다리며 매수를 타진해보는 대기수요들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은 △양천(-0.09%) △동작(-0.08%) △중랑(-0.07%) △마포(-0.07%) △강북(-0.05%) △성북(-0.05%) △동대문(-0.04%) 등이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6단지가 2000만~3500만원 가량 내렸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소형면적 위주로 전세수요가 매매 거래로 전환됐지만 급매 위주라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작은 사당동 그린삼호, 대아1·2차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향조정됐다. 중랑은 신내동 동성2차가 1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마포는 상암동 월드컵파크5·6·7단지 132㎡가 2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2%)이 소폭 상승했고 중동(-0.01%)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평촌 관양동은 한가람신라의 급매물 일부가 소진되며 500만~75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광주(-0.01%) △인천(-0.01%)이 소폭 하락한 반면 △광명(0.09%) △구리(0.01%) △의왕(0.01%) 등이 상승했다. 광주는 광주초월2차동광모닝스카이 모든 면적이 거래가 없어 500만원씩 하향조정됐다. 수도권 중 유일하게 상승폭이 컸던 광명은 전셋집 부족에 매매로 전환한 수요로 인해 e편한세상센트레빌 중소형면적대가 150만~250만원씩, 하안동 현대1단지는 100만원-250만원 올랐다.
한아름 부장은 "이 달 28일 발표예정인 전월세 안정대책에 취득세 영구인하가 포함된다면 매매가와 전세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지역·단지에서는 일부 전세수요의 매수 전환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