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형편 개선세…소득·지출 동반상승

2013-08-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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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전년동기대비 2.5% 증가<br/>폭염 속 에어컨 등 가전소비 상승, 소비지출도 0.7% 늘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올해 2분기 가계 소득 및 소비 지출이 소폭 상승했다. 경기 불황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분기만에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때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04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올해 1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도 1.3% 증가했다.

가계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4%이 늘어나면서 경상소득 3.0% 증가를 견인했다. 사업소득은 1.1% 증가했지만 재산소득은 4.1% 줄었다.

경제 불황 속 굳게 닫혀있던 가계 지갑도 조금씩 열리는 분위기다.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통계청은 올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에어컨·제습기 등 가전 소비가 급증한 것이 소비지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분야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이밖에 휴가 시즌을 맞아 단체여행비(20.8%), 캠핑 및 운동관련용품(20%) 지출이 대폭 늘어난 것도 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75만3000원으로 연금기여금(4.5%)과 사회보장지출(5.3%)이 늘어난 것이 그 원인으로 평가됐다.

또 2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28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가계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한 88만4000원을 기록했다. 흑자액에서 처분가능소득을 나눈 흑자율은 26.9%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도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개선된 4.68배로 나타났다.

분위별 소득 증가율을 보면,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고(1.2%~5.0%) 이 중 2분위의 소득 증가율(3.3%)이 가장 높았다.

분위별 지출은 3, 5분위 등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가계지출이 늘었고, 2분위는 높은 소득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가계지출은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관계자는 "가계소득이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소득 5분위 배율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소득 분배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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