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줄줄이 52주 신저가…“실적 부진 장기화”

2013-08-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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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증권주가 줄줄이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증권사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48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 증권주로 나타났다.

증권주 가운데 동양증권이 5.97%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SK증권(-4.19%), 유진투자증권(-2.71%), 한화투자증권(-2.40%), 교보증권(-2.34%)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증권사도 이날 52주 신저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이 1.54% 하락한 가운데 KDB대우증권(-2.12%), 현대증권(-2.04%)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5.72포인트(2.27%) 하락한 1539.90으로 마감하며 의약품업종 지수(-2.27%)와 함께 업종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현대증권은 2013회계연도 1분기(4~6월) 영업손실이 2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영업이익은 60~80%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6개 증권사 목표주가를, KDB대우증권과 동양증권은 각각 2개 증권사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증권사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적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 주도로 증권사 투자은행 부문 관련 수익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 및 인수합병 시장 등이 먼저 활성화돼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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