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 |
최 원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 초청, 33개 여신금융회사 대표이사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그간 시장금리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해 왔음에도 높은 대출금리 수준이 개선되지 않아 대출금리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독당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이 하반기 중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 소비자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할부금융 및 리스 등 캐피탈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영업관행을 탈피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권에서 연대보증제도가 폐지된 만큼, 인적보증이나 물적담보보다는 미래의 성장성 및 사업성과에 대한 신용평가에 기초해 여신심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3일부터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등 부수업무가 허용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 원장은 “업계 스스로 시장질서 저해 및 소비자 권익 침해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제조사의 판매채널 개방, 금융소비자의 대출상품 및 제품 선택권 제고 등 업계 자율적인 시장구조 개선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외진출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과 성장성 유지를 위해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 추진 시에는 경영진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글로벌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국내 여신전문금융업계의 글로벌 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신전문금융업이 다양한 금융수요에 부응하고 새로운 금융기법을 개발하는 창조적 금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 등 감독상 지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업계와 해외진출 성공 및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해외투자신고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해외진출 활성화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앞으로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