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공장 증설 요청에 “당분간 계획 없다”

2013-08-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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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계기로 현지 정치권 증설 요청 이어져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파업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 제3공장 증설론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당분간 미국공장 증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정치권이 현대차 제3공장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을 유치한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는 앞으로 1년 내 현대차의 미국공장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주는 앨라배마주보다 빠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21일 한국을 비밀리에 방문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공장 증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 주지사는 중국·일본 순방에 앞서 20일 한국을 비공식 방문해 21일 정몽구 회장과 만났다.

업계는 딜 주지사와 정 회장의 만남이 공장 증설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 건립에 이어 2009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기아차 공장을 세웠지만, 해마다 국내 파업으로 북미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앨라배마주도 현대차 제3공장 유치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이르면 10월경 한국을 찾아 정몽구 회장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현지 정치권의 치열한 유치 경쟁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대차 파업을 공장 증설과 주지사 연임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당분간 미국공장 증설 계획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 후 귀국한 정몽구 회장은 “현재 미국공장을 증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장관과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미국의 공장 증설 요청은 계속 있어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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