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 블랙아웃을 이긴다> 삼성SDI, ESS로 블랙아웃 걱정던다

2013-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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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SDI는 올 1월 기흥사업장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다. 1M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장치는 현재 한전의 피크타임과 연동돼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새벽 1~5시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전력 사용 피크타임인 오전 11~12시와 오후 1~5시에 저장된 전력을 방출한다.

ESS 사용으로 삼성SDI는 피크치 350kW 감소로 인한 기본요금(8000만원)·일일 전기요금(3800만원) 등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의 전기료 절약효과를 거두게 됐다.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기흥사업장에 할당된 하루 의무 감축량 4400KWh의 23%가량도 ESS로 해결하고 있다.
삼성SDI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ESS는 대용량의 2차전지를 사용해 전력을 저장해 두는 장치다. 밤 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낮 피크시간에 다시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일중 전력 수급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에 여름철 전력대란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가 올 1월 기흥사업장에 설치한 ESS(에너지저장장치). 1M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장치는 현재 한전의 피크타임과 연동돼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새벽 1~5시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전력 사용 피크타임인 오전 11~12시와 오후 1~5시에 저장된 전력을 방출한다.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ESS를 상용화하고 각종 실증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일본·미국·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를 통해 ESS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9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데 이어 2010년에는 10kWh급 리튬이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대구시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에는 일본 니치곤사와 가정용 ESS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ESS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독점공급해 오고 있다. 올해는 미국 XP사·이탈리아 에넬사·독일 유니코스사 등과 잇달아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스마트그리드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정부도 ESS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ESS 설치 의무화법을 제정했으며 일본은 지난해부터 1kW당 2000달러 규모의 ESS 설치 보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3월까지 210억엔을 투입해 ESS 설치비의 최대 30%를 보조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총 11㎿h 범위 내에서 국내 기업의 ESS 설치비를 75%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2차전지 전문조사기관인 B3 등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 규모는 2012년 121억8800만달러에서 2014년 217억6800만달러, 2020년에는 413억1900만달러로 성장하는 등 연간 18% 가량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는 전력 수요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의 전력 안정화에도 필수적인 장치”라며 “향후 국내외 산업현장 뿐 아니라 금융권·일반 빌딩 등 다양한 영역으로 ESS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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