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홍성군수 "충남 도청 이전으로 홍성군도 새로운 전기 맞아"

2013-08-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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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청 이전으로 새 시대를 맞은 충남 지역에서 홍성군도 새로운 전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석환 홍성군수(68)는 “내포시대를 열게 된 충남 중심축이 홍성으로 옮겨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홍성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 관광자원 등에 전통적으로 강한 농축산물 산업까지 더욱 활성화시켜 누구나 살고 싶은 홍성으로 만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년간 홍성군을 이끌어온 김 군수에게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3년 동안 군 행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취임 초부터 군청조직을 친절하고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직원들에게 업무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클린인사시스템’을 도입해 공정한 인사를 실시했다. 노조와 함께 청렴교육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청렴한 공직자상 확립에 나서는 등 군정 전반에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왔다.

종합민원실을 확대·보강, 실장을 서기관으로 보하고 허가민원분야를 신설하여 모든 민원은 민원실에 접수만하면 해결되도록 개선했으며, 특히 직원들의 친절도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공모사업으로 220여억원을 확보하는 등 국·도비 확보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복지 분야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하고 충청남도 통합행정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군정전반에 걸쳐 27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내포시대를 맞아 홍성군의 발전전략과 비전은 어떤가.

“홍성의 옛 이름은 홍주였고, 홍주목은 평택에서 서천까지 22개 군·현을 관할하던 행정·문화·교통의 중심지였다.

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의 경계인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102개 광역기능 기관·단체가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할 예정이고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과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건설이 추진되는 등 홍성이 환황해권의 요충지이자 새로운 광역행정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하나 둘 갖춰지고 있다.

우리 군은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반 구축을 돕는 한편, 홍성역과 신도시 간의 연결도로 개설, 홍성북부우회도로 개설 등을 추진해 내포신도시와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도시근교 농업 육성과 친환경 로컬푸드 산업 육성, 레저·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신도시 발전을 홍성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나갈 것이다.

바다와 연결된 입지조건을 살려 서부권역을 중물량 생산전문 산업단지화 하면서, 뷰티 관광산업 육성, 첨단농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해 유망기업 유치 및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속도를 더해 갈 것이다.”

사진 남궁진웅 기자

-전통적으로 발달한 농·축산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홍성은 전국 제1의 축산군이자, ‘친환경농업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친환경농업이 발달한 곳이다.

FTA 등 날로 어려워지는 외부여건에 대응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친환경 농축산업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1차 산업 위주에서 가공․유통․체험관광까지 농축산업의 영역을 넓혀 활로를 개척해가고 있다.

민선5기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을 출범시켜 농민과 농업전문가, 공무원 등이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농정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읍·면별 친환경쌀 생산단지 조성, 특화작목단지조성, 근교농업육성 등으로 친환경재배면적을 750여ha까지 확대했고 그동안 축적된 친환경농업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농촌체험관광 육성해 지난해에는 구항 거북이마을과 홍동 문당마을이 교육부와 농림부에서 전국 최고의 인성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축산물의 고급화와 축산농가의 부담 경감을 위해 현재 TMF 사료공장 및 축산물공판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홍성은 전국 최고 품질 축산물의 생산부터 유통, 가공,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처리되는 축산제일군으로서 위상이 공고해 질 것이다.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 ‘홍성한우’가 지난 26일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수상하는 대한민국최고브랜드대상에서 한우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홍성한우’와 ‘광천토굴새우젓’이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광천김’이 2013년 국가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홍성 농특산물의 품질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의 특화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는데 성과는.

“민선5기 들어 홍주성역사관과 이응노생가 기념관, 광천문예회관 등을 개관해 지역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확충했고, 홍주성 역사공원 조성과 옥사 복원 등을 완료했다. 현재 진행 중인 남문 복원공사도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주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하고 공모사업 등을 통해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 50여 차례 이상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면서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높여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6월에는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인 전국연극제를 유치해 성공해 자신감도 얻었다.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인물축제로 주제를 명확히 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충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국제 규모의 오카리나 페스티벌과 콩쿨을 개최하고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육성 및 지원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역량을 높여 단체별로 공연과 전시를 상설화해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홍성을 만들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홍성관광과 문화유적지를 가꾸고 죽도를 비롯한 해안권을 개발하는 한편, 공모사업을 통해 유치한 도시관광 활성화사업 등 3개 사업에 26억원을 투입해 홍주성 일원을 도시관광명소로 가꾸는 등 높아진 역사·문화 역량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사진 남궁진웅 기자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

“홍주성 복원사업과 홍성역 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역세권 개발, 옥암지구 도시개발사업,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도시로 만들어 공동화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역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및 지역주민의 심리적 불안 등을 해소하고자 옥암리 일원 23만7526㎡에 사업비 282억여 원을 투입해 휴양기능과 주거기능을 함께 갖춘 옥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 9월에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홍성역의 발전특구지정을 추진해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된 친환경적인 선진 교통체계 구축과 역세권개발로 홍성을 환황해권의 관문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LH공사의 경영난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현지개량방식과 공동주택방식을 혼용하여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국토부에 3단계 사업을 신청한 상태로 읍사무소, 보건소 등의 공공청사 이전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낙후지역 개발과 서민주거복지 향상으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대비 민자 유치를 통해 서부궁리지구에 레저·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검토·추진해 누구나 찾고 싶은 홍성을 만드는 게 목표다.”

-홍성의 대표축제인 홍성내포문화축제의 올해 계획은.

“홍성의 대표축제라 할 수 있는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올해 9회째를 맞아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2년 전부터 축제의 주제를 ‘홍성이 낳은 위대한 인물’로 정하고 만해 한용운 선사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인물축제로 특화함으로써 어린이와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체험형 축제를 열어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축제에는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고 2년 연속 충청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가능성이 큰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축제도 기존의 인물축제를 계승·발전시키는 가운데 홍성 출신의 대표적 충절 위인인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을 주제로 두 분 위인의 일대기를 체험하며 역사의식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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