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일제 만행의 흔적을 보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철저하게 보존해서 우리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삼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준 중요한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동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김 교육감은 “이번 방문 기간 중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바르샤바 유태인 지구 ‘게토’에 세워져 있는 유태인 추념비도 돌아봤다”면서.특히 유태인 추념비는 독일 빌리 브란트 수상이 추념하다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사죄했다는 바로 그 자리로, 독일 나찌 만행을 그대로 남겨놓은 현장들이다”고 소개했다.
또 일제 만행의 대표적인 자리가 만주 731부대인데, 그 곳에도 당시의 생체실험 현장들이 그대로 다 보존돼 있다”면서 “여러 나라들이 자신들의 역사에서 부끄러운 부분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남겨두고 후세에 교훈으로 삼기도 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 삼는 것을 보고 머리가 숙여졌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 만행의 흔적을 샅샅이 지워버렸다”며 “과거 일제 만행의 흔적 지우기가 의도적인 것인지, 우연한 것인지 이제는 규명할 때가 됐다 아울러 “전북 내에서만이라도 일제만행의 흔적을 찾아 보존하는 작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도교육청이 해나갈 것”이라며 “학교교육과에서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