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부진한 실적 때문에 연결실적 발표 때마다 달갑지 않은 관심을 받아왔으나, 알고 보면 신성장동력 사업을 맡고 있는 유망한 자회사들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사업을 영위하는 SKC솔믹스는 영업적자를 지속하며 모회사인 SKC에 부담을 줘 왔다. 태양광이 공급과잉으로 구조조정을 거치다보니 미운오리로 전락한 것이다.
태양광은 그러나 대체에너지로서 장기적으로는 장밋빛 미래가 예견되는 게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도 하반기엔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신규발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서 태양광용 모듈업체인 SKC솔믹스의 가동률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C솔믹스는 또한 최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바커와 가격협상을 벌여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협상을 통해 낮아진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반기에 반영되고 모듈가격도 소폭 상승하면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에 인수했던 타이탄은 말레이시아에 위치해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지만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그러나 "최근 회복 흐름을 보이는 폴리머(전방제품) 시황을 볼 때 타이탄 역시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 때 정유업계의 캐시카우 대명사였던 윤활유 사업도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역시 부진한 편이다. 다만, 1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 정기보수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게 긍정적이다.
3분기에 예정된 정기보수는 없다. 지난 6월부터는 그룹2 윤활기유 신공장을 가동해 하반기엔 판매물량 증대도 예상된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유럽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 대만 등의 정기보수로 인해 수급이 개선되고,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