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중소 설계업체 진입 장벽 낮춰 동반성장 추진

2013-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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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업체 간담회 개최 및 설계공모 간소화

LH 이재영 사장(가운데)이 지난 9일 열린 설계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LH]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부 3.0 정책 수행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설계업체의 진입 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LH는 지난 9일 본사 오리 사옥에서 ‘정부 3.0정책에 부응하는 LH-설계업체간 소통 데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건축설계 업체를 대상으로 LH의 설계업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업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LH 이재영 사장은 “‘민간의 창의와 활력이 증진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라는 정부 3.0 정책 방향을 실행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LH와 설계업체 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소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하반기 LH 발주일정과 업무 개선방향에 대한 설명, 설계용역기간의 적정성과 저비용 입찰참가 방안 및 설계지침의 과다 규제사항에 관한 토론 등이 진행됐다.

LH는 이날 의견을 바탕으로 설계용역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업체 간 공정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설계 공모 시 소요되는 업체 응모비용을 절감하고 공모탈락업체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 설계용역에 당선되지 못했던 실력 있는 중․소설계업체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지금까지 LH 공동주택 현상설계에 참여하려면 축소모형·설계도판·컴퓨터그래픽(CG) 도면을 제출하기 위해 3000만~5000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LH는 설계도판을 삭제하고 CG 사용을 제한해 제작비용을 최대 1500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또 2·3위까지만 지급했던 공모탈락 보상비를 전체 탈락업체에 지급하고 전체 보상비예산도 증액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정한 경쟁으로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정부 정책 추진시 사업성을 제고하겠다”며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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