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104조4645억원으로 전기보다 28.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증가 규모(61.2%)보다는 낮으나 전년 동기(1.1%)에 비하면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하루 평균으로는 5311억원이 발행됐다.
발행액이 늘어난 것은 한은이 지난해 10월 총액한도대출 담보용어음을 종전 실물어음에서 전자어음으로 제공하도록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약속어음 교환액 대비 전자어음 발행액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8%에서 하반기 8.0%, 올 상반기 11.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발행 건수는 총 72만806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0% 감소했다. 발행건수는 2011년 하반기 5.2%에서 지난해 상반기 0.6% 감소로 전환한 뒤 하반기에 다시 1.1%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하루 평균 발행건수는 5919건으로 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 6039건에서 하반기 5958건에 이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올 들어 전자어음 발행건수가 줄어든 데 대해 “계절성, 경기 회복 부진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15만7133건으로, 전기보다 12.8% 감소했다. 하루 평균 할인 건수는 1278건이었다.
할인금액은 8조9713억원으로 일평균 729억원이 할인됐다. 이 또한 전기보다 16.1% 줄었다.
6월말 현재 전자어음관리기관(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체 전자어음 이용자는 35만1477명으로 지난해 말 33만1477명보다 6.0%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 중 개인 수는 20만6258개로 58.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법인 수는 14만5219개로 41.3%의 규모를 나타났다.
이 중에서 발행인은 9412명, 수취인은 2065명으로 전기말보다 각각 4.3%와 6.1% 증가했다. 전체 발행인의 95.9%를 차지하는 법인은 9023개로 지난해 말 전체 외부감사 대상법인(2만72개)의 45%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전자어음 이용자는 2011년말 기준 국세청 등록 전체 사업자(577만2000개) 가운데 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7만8000만개를 기록중인 전체 개인사업자 중에서는 4.0%, 59만5000개의 법인사업자(지점 포함) 가운데는 24.4%가 전자어음 이용자로 등록됐다.
한편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도·소매업(18.8%)과 서비스업(15.8%), 건설업(14.5%)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