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당원들에게까지 참석토록 구두지시가 내려가는 등 사실상 총동원태세다.
민주당은 첫 대중집회였던 지난 3일에는 촛불집회와 ‘제한적 연대’에 그쳤으나 이번엔 한층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이 회담형식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진전이 없자 ‘촛불’의 힘을 빌려 대여 압박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먼저 서울광장에서 자체적으로 범국민보고대회를 연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공동주최 형식은 아니지만 당 차원에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대규모 참석이 예상된다.
그동안 ‘광장’ 밖에 머물러온 문재인 의원은 10일 촛불집회 참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촛불’과의 결합 수준을 놓고 고민도 없지 않다.
히 종북 논란을 빚어온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도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민주당은 당초 김 대표가 10일 촛불집회에서 직접 연설자로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이 대표와 연달아 연단에 나설 경우 ‘패키지’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연설을 할 경우 김 대표는 무대 위로 올라가지 않는 쪽으로 결론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들어가 장외투쟁의 전국적 확산에도 시동을 걸었다. 9일 충남 천안에 이어 내주에는 부산, 광주 집회 등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