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개혁 이끄는 궈수칭 성장

2013-08-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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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능 축소, 시장기능 강화…대대적인 금융개혁 예고

중국 산둥성 궈수칭 성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대표적인 개혁파 인물인 궈수칭(郭樹淸) 산둥(山東)성 성장이 취임 5개월만에 정부와 시장의 기능을 분리하는 등 각 분야에서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8일 보도했다.

산둥성은 중국 지역별 GDP 규모로 광둥(廣東)성·장쑤(江蘇)성에 이어 셋째로 큰 성으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대거 진출한 곳이다.

궈수칭은 산둥성 성장 취임 반달도 채 안돼 “정부는 만능이 아니다. 수 많은 일들이 정부가 하면 비용이 더 든다”며 “정부의 기능을 변환해 권한을 시장에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시장기능의 분리를 강조하며 개혁을 예고했다.

궈수칭 성장의 개혁의지에 발맞춰 산둥성 정부는 7일 웹사이트를 통해 지방정부 기능 축소 및 권한 이양에 대한 의견을 발표해 지방정부 행정체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의견에 따르면 산둥성 정부는 현행 산둥성 정부의 행정심사 항목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각 행정업무 소요시간 역시 법정 규정시한보다 5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산둥성 정부는 이미 6차례 정리작업을 통해 본래 2482개에 달했던 성급 정부 행정심사 항목을 543개까지 줄인 상태다.

뿐만 아니라 산둥성 정부는 얼마 전 경제체제개혁 중점업무에 관한 의견도 공표해 향후 산둥성에 금융개혁 시범구를 조성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17개월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맡으며 중국 증시개혁 드라이브를 거세게 내걸었던 궈수칭은 산둥성내 적극적인 금융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둥성 금융개혁과 발전에 대한 의견은 이미 기본적인 윤곽이 잡힌 상태로 조만간 공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의견에는 민영기업 및 영세기업, 농업기업에 대한 금융대출 지원, 환경오염·자원소비 등 제품에 대한 소비세 징수범위 확대, 철도시장 민간자본에 개방 도시화작업 가속화 등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이 제창하는 경제개혁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사단'으로 분류되는 궈수칭은 '제2의 왕치산'으로 불리며 중국이 차세대 국가지도자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키우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당 중앙위원(205명)인 궈수칭은 2017년 열리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사회과학원 법학과 박사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원을 거친 엘리트 이코노미스트로 국가외환관리국 국장과 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장으로 6년간 재임하면서 국유은행 최초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등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증감회 주석으로 일하며 중국 자본시장 개혁을 진두지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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