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재배·산지 직송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밥상물가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목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0일 넘게 이어진 장마로 채소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가락시장 기준 오이(100개·상품)의 8월 1~7일 평균 가격은 3만5724원으로 전달 같은 기간(1만5412원)보다 130% 넘게 상승했다. 양배추(8㎏) 역시 같은 기간 4987원에서 8492원으로 70% 남짓 증가했다.
배추(10㎏)는 4259원에서 7782원으로 83%, 열무(1.5㎏) 1196원에서 1679원으로 40% 각각 값이 올랐다. 이외에 빨강 파프리카도 이 기간 가격이 6.4% 올랐다.
고추와 애호박 역시 주요 산지에 집중 호우가 내리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오이맛 고추와 조선 애호박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각각 2배·4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문제는 장마는 끝났지만 대기불안정과 저기압 때문에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한국형 스콜이 8월 중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확대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채소 가격을 잡고 식탁물가를 낮추기 위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긴 장마로 최근 가격이 오른 채소와 과일을 최대 32%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강원도 홍천 내면에서 노지 재배한 오이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것을 선별해, 기존 가격 대비 11% 저렴한 3980원(5입)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계약 재배한 양배추를 기존보다 32% 가격을 낮춰 2350원에 선보인다. 또 장마 이후 가격이 오름세에 있는 제철 과일을 최대 25% 싸게 준비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최근 본격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산지 직거래 및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여름 제철 채소를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오이 고추·꽈리 고추·청양 고추를 각각 정상가 대비 25% 가격을 낮춰 1봉당 14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애호박 1개를 30% 할인해 1750원에 선보인다. 이외에 대파(1단·1500원), 양파(1망·2900원), 의성마늘(30입·8000원) 등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채소 및 과일을 할인 판매한다. 햇배추를 15% 할인된 1통당 2300원에 판다. 더불어 다다기오이·가시오이·취청오이를 각 700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이외에 복숭아·포도·참외·토마토 등 과일도 저렴하게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