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계절조정기준)는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한 1883조7000억원이었다.
M2는 현금과 더불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을 뜻한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올해 1월 4.8%에서 2월 5.3%로 높아진 후 4월까지 5%대를 유지하다 5월 4.8%로 다시 떨어진 바 있다.
전월 대비(계절조정계열 기준)로는 0.6% 증가해 전월(0.1%)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단기통화지표인 M1(협의통화)이 대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협의통화에는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이 포함된다.
M1(평균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0.2%로 전월(8.4%)보다 커졌다. 이는 2011년 3월(11.6%) 이후 2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잔액은 486조8000억원이다.
전월대비로도 2.5% 늘어 전월(0.1%)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정부 재정지출 증가 등에 따라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기업자유예금 등에 대한 일시 여유자금 예치가 늘었다”면서 “이에 따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8조원 증가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한은은 7월 M2증가율(평잔, 전년동월대비)도 전월과 비슷한 5% 내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정부부문 통화공급이 축소됐으나, 경상수지 및 외국인증권투자 호조로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늘어나고 민간신용도 은행대출 증가로 소폭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중 금융기관 유동성(Lf·평균잔액)은 2536조8000억원으로 전월(6.8%)보다 소폭 축소된 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월대비로는 0.4% 증가해 5월(0.3%)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이 더해진 총유동성(L·월말잔액)은 3239조6000억원으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6.8%를 기록해 5월(7.3%)보다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도 증가율은 0.3%로 전월(0.5%)보다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