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가칭)'를 내년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일 외교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를 위해 센터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통해 하고 있으며,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 편성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의 아프리카 기업 협의회(CCA)나 프랑스의 아프리카 투자자 협의회(CIAN) 등의 기능을 벤치마킹한 이 센터는 전 세계 재외공관을 통해 입수한 아프리카 관련 정보를 토대로 권역·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이를 토대로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이 있는 국민, 기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현지 고위급 인사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기여외교를 통해 우리나라 브랜드를 높인다는 목표다.
정부의 센터 설립 추진은 아프리카 진출을 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가 지원할 수 있는 외교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하라 사막 이하의 이른바 '블랙 아프리카' 46개국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7개국에만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미국(46개국), 중국(43개국)은 물론 일본(25개국)보다도 크게 적은 수치다.
특히 외교부 본부에서도 아프리카과 한 곳에서 46개국을 관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