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한 임신부가 남편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길에서 만난 10대 소녀를 집으로 유인해 남편에게 성폭행하게 한 뒤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전했다.
중국 동북망(東北網)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시 화난(樺南)현 공안 당국은 17세 간호실습생 샤오쉬안(가명)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탄(譚) 모씨 부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샤오쉬안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현지 공안 당국은 주택가 CCTV 화면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탄 씨 부부를 검거했다. 현지 매체들은 공안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임신기에 잠자리를 할 수 없었던 탄 씨가 남편의 성욕을 채워줄 생각으로 불특정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공안 관계자는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탄 씨 남편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할것이 두려웠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