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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중국 후베이성 시찰에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의 모습.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고지도부와 당 원로들이 휴가를 보내며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뉴스사이트 둬웨이(多維)등 중화권 언론보도에 따르면 2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등 은퇴원로들이 베이다이허에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특히 장 전 주석의 경우 베이다이허 해변에서 매일 수영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최고지도층인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지난달 초 일제히 지방 시찰에 나선 것 역시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매년 7~8월 중국 허베이(河北)성 북동쪽에 위치한 베이다이허에 모여 휴가를 즐기면서 사실상 주요 현안들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지난 1968년 공산당 지도자들이 모여 회의를 시작한 이래 매년 여름 이어지고 있지만 비공식회의로 회의일정 및 내용은 모두 비공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가을 시 주석의 5세대 지도부의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할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위한 주요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근검절약',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검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둬웨이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에 지도자들을 위한 새로운 별장을 지어서는 안되며 일부 월로를 제외한 경우 장기간 별장에 머무를 수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최근 베이다이허 현지의 경찰배치가 증가하고 보안이 강화돼 빠르면 다음 주면 회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