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큰손' 캐피탈그룹 하나금융ㆍOCI 잇단 매도… 韓 주식 차익실현?

2013-08-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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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미국 대형투자사 캐피탈그룹이 하나금융지주, OCI를 비롯한 국내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 주가가 반짝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캐피탈그룹은 전월 초부터 OCI 지분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

캐피탈그룹은 7월 초만 해도 6.86%에 달했던 OCI 지분을 이날 현재 1.74%포인트 감소한 5.12%까지 줄였다.

이에 비해 6월까지는 캐피탈그룹이 OCI 지분을 꾸준히 늘려 왔었다.

캐피탈그룹 측 주식 매도는 OCI 주가 강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OCI 주가는 7월 들어 이날까지 약 25% 올랐다. 중국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금껏 태양광 산업에 불안 요소로 작용해 온 중국·유럽연합 간 태양광 패널 분쟁 역시 타결되면서 모처럼 OCI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증권가는 OCI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태양광 산업 시황이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빠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긴 시간에 걸친 고통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그룹은 OCI뿐 아니라 하나금융지주 지분도 쏟아내고 있다.

7월 이후에만 모두 3차례에 걸쳐 매물이 출회되면서 캐피탈그룹이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지분은 7.30%에서 5.29%로 2.01%포인트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월 19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본격 상승하면서 현재까지 10% 가까이 상승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며 "하지만 1회성 요인을 제거하고 보면 이번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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