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찜통무더위에 사망자 속출

2013-07-31 15:16
  • 글자크기 설정
무더위에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우산을 분수에 적시고 있다.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는 8월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이달 찾아온 이상고온으로 현재까지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신화사가 31일 전했다. 계속된 폭염으로 상하이 민항(閔行)구의 중신(中心)의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지난 30일까지 3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으며 2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병원의 정민화(鄭民華) 원장은 “사망자 모두 중·노년층으로 병원에 왔을 때 이미 정신이 혼미하고 고열이 나는 상태였다”면서 “바로 응급치료에 나섰지만 증상이 심해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도 저장(浙江)성 성저우(嵊州)시에서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는 우(吳)모씨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난징역 광장 잔디밭에서 휴식하던 노인 위(于)모씨가 각각 열사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장쑤, 상하이, 저장, 충칭(重慶), 신장(新疆) 등 14개 성(省)지역 67개 기상관측소에서 이상 고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43개 시(市)와 현(縣)의 최고기온이 40℃를 넘어섰다.

이들 이상고온 지역 가운데 장쑤와 상하이, 저장 등 6개 성지역의 25개 시와 현에서는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기후센터는 파악했다 . 이와 함께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달 들어 극성을 보인 고온 현상이 내달 상순과 중순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온 지역도 장쑤, 상하이, 저장, 충칭 등은 물론 허난(河南) 동남부,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동부, 푸젠(福建) 중북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기상국은 전국적인 고온이 예상됨에 따라 30일 2급 고온 긴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고온 주의보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