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래그 퍼트’ 요령

2013-07-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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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리듬대로 치고 퍼터 헤드 중심에 맞혀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박인비가 여자골퍼 중 퍼트를 가장 잘 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먼 거리 퍼트를 홀에 가장 잘 붙이는 선수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한 외신 기자가 표현한 것이다.

이 말처럼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퍼트를 잘 한다. 특히 ‘래그 퍼트’(lag putt: 홀에 가까이 붙이는 퍼트)를 잘 한다. 2013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GC는 두 홀이 한 그린을 공용하는 더블 그린이 7개나 된다. 모두 14개홀의 그린이 아주 넓다는 얘기다. 따라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 홀 위치를 잘 파악하고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온그린된 볼이 홀에서 멀리 떨어지는 경우도 많게 마련이다. 래그 퍼트를 잘 하는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래그 퍼트를 잘 해 3퍼트를 막을 수 있을까.
라인파악보다 힘조절이 관건= 먼 거리 퍼트는 볼이 홀 좌우로 빗나가는 일보다 홀 앞뒤로 턱없이 길거나 짧은 지점에 멈추는 일이 흔하다. 힘(스피드) 조절이 3퍼트를 막는 열쇠라는 뜻이다. 먼 거리라고 하여 스트로크할 때 갑자기 힘을 주면 결과는 더 엉망이 된다. 김미현은 “먼 거리 퍼트라도 평소와 같은 리듬으로 임하되 백스윙은 작게 하고 폴로 스루를 크게 해서 거리를 맞춘다”고 말한다.

길게 잡고 꼿꼿이 선 후 과감하게 친다= 먼 거리 퍼트 때는 그립끝을 잡는다. 그러려면 자연히 몸도 곧추 서게 된다. 이 두 가지 조정은 볼을 멀리 보내는데 유용하다. 또 좀 과감하다싶게 스트로크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쇼트 퍼트보다 롱퍼트 때 볼이 홀에 못미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예컨대 15m 거리의 퍼트에서 조사대상자의 75%가 친 볼이 홀에 미치지 못했다.

롱퍼트일수록 퍼터 헤드 가운데에 볼을 맞힌다= 볼을 스윗 스폿에 맞히는 것은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라 할지라도 볼이 퍼터 헤드의 중심에 맞지 않으면 볼은 힘을 잃고 홀 주변에서 휘어져버린다. 먼 거리의 퍼트일수록 볼이 퍼터 헤드의 중심에 맞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거리를 맞출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먼 거리 퍼트에서 볼이 헤드 중심에서 0.5인치 비켜맞으면 퍼트 거리는 최대 3m가 짧아진다”고 말한다.

홀 주변 일정구역에 넣는다는 자세로= 10m 이상 되는 퍼트를 한 번에 홀에 넣는 것은 드물다. 따라서 낮은 확률을 보고 홀인을 노리기보다는 홀 주변 반경 60㎝정도 안에 볼을 갖다놓는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그러면 다음 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다. 퍼트 거리가 20m이상으로 아주 멀다면 우드· 아이언샷을 할 때의 그립(오버래핑·인터로킹)을 하는 것도 권장된다. 그러면 퍼팅 그립으로 스트로크할 때보다 볼을 멀리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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