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실제 차량에 가짜석유를 주유하여 사용가능 여부를 실험했다.
이번 실험은 가짜휘발유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제 1, 4, 5호를 대상으로 NF소나타 차량을 이용했으며, 배출가스 및 연비시험방법인 시내주행모드(CVS-75mode)와 고속주행모드(HWFET)를 적용했다.
1차 시내주행모드 실험 시에는 간헐적, 지속적 노킹현상이 발생했으며, 2차 실험에서는 운행 중 시동이 꺼지고 결국 재시동도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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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전(오른쪽), 후 피스톤 헤드. |
즉 가짜휘발유가 엔진의 간헐적, 지속적 노킹현상을 일으켜 실린더 내부에 이상진동 및 이상연소를 야기함으로써 결국 피스톤을 파손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고장의 원인으로 가짜석유 사용을 의심하지 않아 정작 자신이 피해자인지 모르고 고스란히 손해를 본 운전자들도 있을 수 있다”며 “가짜석유 사용은 본인은 물론 남에게도 직·간접적 피해를 주는 범죄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가짜휘발유 실험에 이어 가짜경유에 대한 실증실험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