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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세창 수원지점장, 이종면 분당중앙지점 수석 PB.(제공: 외환은행) |
외환은행은 이날 사업부제 폐지를 골자로 한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및 인사의 핵심은 △사업부제 폐지 △본점 조직 슬림화 △발탁승진 확대 등 세 가지다. 특히 개인과 기업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됐던 사업부제가 15년 만에 완전 폐지돼 단일 지점장 중심의 영업체제가 구축됐다.
이번 인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각각 늦깎이, 최연소 지점장으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띠동갑 이세창 수원지점장(55)과 이종면 분당중앙지점 수석 프라이빗뱅커(PB·43)다.
지난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이세창 지점장은 동기들이 지점장을 마치고 퇴직하는 지금에서야 지점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대리 시절인 1994~1995년 신규계좌 유치캠페인에서 총 8분기 중 6회에 걸쳐 1등상을 수상할 정도로 잘 나갔지만, 상사와 부하를 가리지 않고 입바른 말만 하는 올곧음이 오해를 낳으면서 번번이 승진인사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입행 36년째를 맞은 올해 마침내 이 같은 올곧음을 인정받아 지점장 자리에 올랐다.
이세창 지점장은 "정년퇴직까지 남은 2년간 누구보다 고객들의 기억에 남는 멋쟁이 지점장으로 직장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세창 지점장과 12살 터울의 이종면 수석 PB는 최연소이자 최초의 지점장급 수석 PB 타이틀을 달았다.
이종면 수석 PB는 유학생 송금, 해외이주 및 투자, 외국인 직접투자 등 외국환업무 전문가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실제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에는 환율 상승에 힘입어 국내 미분양 아파트를 해외교포에게 판매키로 한 건설사와 접촉해 기존 주거래은행을 제치고 송금은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공평무사한 인사,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조직문화 확립이라는 윤용로 행장의 인사철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이달 말 책임자급 이하 전보 및 전직급 승진인사를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