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실탄은 결국 日 대기업에?

2013-07-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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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주식 뛰면서 수출기업 및 노무라홀딩스 순익 급증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 대기업들이 아베노믹스 덕분에 수익 호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29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일본 수출기업 27개사 가운데 14개사 1분기(4~6월) 영업 수익이 당초 예상치를 5%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UBS는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 순익이 지난해보다 최대 75%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내수 비중이 큰 기업의 수익 증가 폭은 평균 3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는 1분기 순익이 연율기준 48% 증가해 4300억엔(약 4조8453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익은 72% 증가해 1조6600억엔으로 관측됐다. 도요타와 소니는 각각 다음달 2일, 1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닛산은 지난 25일 1분기 수익이 14% 증가해 820억 엔에 달했다고 밝혔고 올해 총 4200억엔의 순익을 예상했다. 파나소닉도 올해 순익이 당초 예상한 120억엔을 초과한 62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540억 엔의 손실을 낸 파나소닉은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주식이 급등하면서 노무라홀딩스의 실적도 크개 개선됐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증권 중개사인 노무라홀딩스의 1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18억9000만엔 증가한 658억9000만엔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대비 16.8% 증가한 4313억2000만엔에 달했다. 저널은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 2002년 3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소매영업이 크게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1~3월) 닛케이 평균지수는 19% 급등했고 2분기에는 10.3% 올랐다. 노무라의 주식은 올해들어 무려 50%나 상승했다.

이번 수익 호조를 통해 대기업들이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크게 받은 것이 증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노믹스가 가동된 이후 엔화 가치를 급격하게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는 지난 분기에만 5% 하락했으며 지난 1년간 무려 20%나 떨어졌다. 베이뷰애셋 매니지먼트의 다카마쓰 이치로 펀드 매니저는 “아베가 대기업에 진짜 실탄을 쏜 것”이라며 “예상을 초과하는 실적을 내는 것은 엔저 탓”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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