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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공석인 서울상의 회장 후보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상의 회장 후보로 추대돼 총회에서 임명을 받으면 대한상의 회장도 맡는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 결정될 후보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박용만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 결과 배경에 대해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대표성과 위상을 갖춰야 하고, 국내외 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과 기업인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의 회장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현재 한국전력과 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을 제외하고 재계 순위 12위 이며, 공기업 성격의 포스코와 KT를 제외한 순수 민간기업으로는 재계 10위 기업이다.
박 회장은 이날 결정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 결과를 전달받고 이를 수락하면 서울상의 및 대한상의의 의원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회장 후보는 내달 12일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지금까지 관례에 따라 내달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될 전망이다.
신임 회장은 2015년 3월까지 중도 사퇴한 손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7 개월 가량을 채우게 된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2차례까지 연임할 수 있으며 전임자의 잔여임기는 6년의 임기 연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정식 선출될 경우, 상의 회장으로는 최초의 50대 회장이 된다.
이 부회장은 “대성산업의 김영대 회장이나 동일방직의 서민석 회장 등은 모두 70대가 넘어 관례상 5~6년을 맡아야 하는 회장직을 본인들이 부담스러워 했고, 앞으로는 50·60대에서 회장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박 회장은 한국 나이로 59세로 실제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기업규모나 그동안 서울상의 부회장으로서 활동한 이력, 본인의 관심사나 의지 등을 고려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차기 대한상의 회장의 역할에 대해 “상공회의소가 대기업 중소 중견 다 아우르는 종합 경제단체인 만큼,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균형있는 시각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며 “또 경제활성화나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분이 했으면 하는 기대가 (이번 결정에)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서울상의 부회장단 16명중 10명이 참석했으며, 박 회장은 두산 그룹 이사회 건으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