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숭아·자두·포도 등 여름 과일가격은 지난 3∼4월 개화기 한파로 냉해를 입으면서 지난해보다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긴 장마에도 산지 농가들의 폭우 피해가 현재까지는 적은 편이어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복숭아·자두·포도 등 대표적 여름 과일은 지난 3∼4월 냉해로 6월 이후 출하량이 전년의 30∼40% 선에 그쳤다. 이마저도 씨알이 작아 도매가 기준으로 가격이 10∼40% 가량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한 최근 평균 경락 가격을 보면 복숭아 천도(10㎏ 상자·상)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자두 대석(10㎏상자·상)은 37%, 포도 거봉(2㎏ 상자·상)은 23.6% 올랐다.
다만, 6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장마로 수도권 경기 북부, 강원 산간지방에 폭우 피해를 준 반면에 복숭아·자두·포도 주산지인 김천·의성·영천·경산 등은 피해가 없어 본격 출하철인 요즘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