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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감독의 신작, 천주정 영화포스터. |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중국 유명 영화감독 지아장커(賈樟柯)의 신작 ‘천주정(天注定, A Touch of Sin)’이 약간의 수정을 거친 후 올 하반기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양쯔완바오(揚子晚報)가 25일 전했다.
영화 천주정은 중국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다루면서도 지아장커 감독의 기존 스타일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해외언론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미래지향적인 영화"라고 극찬한 천주정은 얼마전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일반 서민들도 사회의 불공평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들어 폭력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동원해 자신들의 위기와 불만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 서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각종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이번 영화는 서부영화와 무협영화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폭력의 근원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 영화 천주정이 영화심의가 엄격한 중국에서도 개봉된다는 소식에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약간의 수정작업이 있을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영화심의가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아장커 감독이 홍콩과 중국의 민간자본 6만 달러를 투자해 게릴라식으로 찍은 첫 장편데뷔작 ‘소무(小武)’는 부산국제영화제 후버트 발스 기금상과 새로운 물결 부문의 최우수 신인작가상, 벤쿠버영화제와 낭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았으나 중국에서는 개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