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0년 회사를 설립한 키움증권은 5년 만인 2005년 1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처음 실시했다.
이 회사 직원 승진연한을 보면 사원에서 대리까지 3년, 과장까지는 3~4년 정도로 연초 공채 1기에서 처음 과장 승진자가 나온 만큼 정상적이라면 2015년쯤 팀장으로 진급하는 인원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업계가 최근 이런 승진연한을 없애고 실력 위주 발탁인사를 실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공채 팀장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키움증권이 상대적으로 직원 수 500명 남짓인 소형사라는 점도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실제 설립 30년 이상인 대형사 경우는 입사 15년 내외인 40대 중후반 직원 상당수가 과장 직급에 머무르고 있지만 신생사에서는 10년 남짓 만에 팀장 이상 간부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업계는 최근 공채 출신을 중용하기 시작한 키움증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회사가 많은 상황에서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환영할 만한 인사정책이라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설립 이래 인적인 구조조정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점도 외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공채 출신이 요직에 오르기 시작하면 신생사라는 이미지도 벗을 수 있어 앞으로 신규 직원을 뽑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회사든지 공채 출신이 팀장에 오르는 것을 내부적으로 선호한다"며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