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강북·성동(-0.09%)·강남(-0.07%)·강동·구로(-0.06%)·영등포(-0.05%)·광진·노원·동대문구(-0.04%)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0.16% 올랐다.
강북구 번동 한양 105㎡와 수유동 극동 105㎡는 전주보다 각각 1000만원씩 하락했다. 성동구 행당한신 142㎡은 2500만원이나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는 2250만원,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5000만원 각각 떨어졌다.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래미안삼성2차는 주택형별로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개포동 공인중개사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났고 무더위가 장마가 이어지면서 간간히 오던 문의전화도 뚝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송파구(0.81%) 잠실주공5단지가 추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주공5단지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면서 시세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112㎡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높게 형성돼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신도시는 분당(0.01%)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0%)세를 보였다. 분당 서현동 효자마을 동아·삼환·임광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도는 김포(-0.03%)·화성·의정부·부천·수원시(-0.01%) 등이 떨어졌다. 부천시 심곡동 태경삼익은 일주일새 250만~1000만원, 수원시 천천동 비단마을현대성우·우방이 500만원 각각 내렸다.
부동산114 한아름 부장은 “24일 정부가 4·1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했지만 단기적인 매수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취득세 영구 인하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들도 매수시기를 미루고 있어 당분간 거래절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