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래부에 따르면 내달 5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IPTV, 위성방송 사업자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지난달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의 의견을 들은 이후 열리는 의견 수렴과정의 일환이다. 당시 연구반 회의에는 지상파도 초청했으나 불참했다.
미래부 8VSB 연구반은 이와는 별도로 지상파 이외 채널에도 이를 허용할 경우 시청자 편익에 대한 연구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연구 결과는 이르면 10월 나올 예정으로 미래부는 이를 참조해 연말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디지털TV를 보유한 아날로그 유선 가입자가 타채널에 8VSB 전송을 허용할 경우 고화질을 볼 수 있는 반면 전송용량으로 인해 채널이 빠지게 되면서 중소 채널 시청자가 피해를 볼수 있어 이에 대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며 “아날로그 가입자 400만명 가량이 고화질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소채널 이용자는 아예 볼 수가 없게 되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8VSB 방식을 지상파 외 채널에도 허용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지와 함께 이용자 편익을 우선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종편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정치권의 지적에 대해 미래부는 이는 SO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래부는 8VSB 변조 방식을 지상파 이외에도 허용을 할지와 관련한 유선방송기술기준 고시 개정 여부를 결정할 뿐이고 어느 채널을 8VSB로 보내도록 허용할지는 SO들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물론 허용이 될 경우 tvN 등 케이블 인기 채널이나 종편에 대해 8VSB 전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지상파 이외 8VSB 전송이 허용되는 채널이 늘어날수록 중소채널이 빠지게 돼 혜택을 받는 채널은 소수가 될 전망이다.
8VSB는 혼신과 잡음에 강해 지상파에서 주로 이용하는 변조방식 주파수 효율성이 낮아 당초 유선방송에 어울리는 전송방식이 아니다.
유선방송에는 주파수 효율성이 높은 쾀 변조방식이 일반적이다.
혼신과 잡음 우려가 있지만 효율성이 높아 유선방식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8VSB로 유선방송을 전송하는 것을 허용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한다.
8VSB로 유선방송을 전송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변조방식의 허용을 확대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상파에 대한 8VSB 유선방송 전송 허용은 디지털 방송 도입 당시 쾀으로 변조할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 데 대한 불만에 따라 변조하지 않고 전송하도록 한 데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