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

2013-07-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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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br/>관련산업 일자리 창출 등 기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1.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마들 아파트(전용면적 59㎡). 최근 가구당 180만원을 들여 창틀·창호를 보강·교체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연간 29만원의 난방비를 줄일 수 있게 돼 약 6년이면 투자한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2. 대전 소재 수자원공사 본관동(지상 7층·연면적 3만㎡)은 최근 10억원 규모 단열성능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에너지 절감 비용은 연간 7000만원으로 14년 정도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 등 민간 금융에서 공사비를 조달한 후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해당 공사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 및 관련산업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건축물 에너지 수요 절감을 위한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그린 리모델링이란 저비용·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건물 냉난방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말한다.

방안에 따르면 창호 교체 등 에너지 성능 개선 시 초기 공사비 부담 없이 공사 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사업비를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사업비 회수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성능개선 정도에 따라 민간금융에서 조달한 비용의 이자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에너지관리공단·한국시설안전공단·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를 운영해 성능검증 및 기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안은 또 외벽이 유리로 건축된 건축물의 경우 외부 차양 등 일사 차단장치 설치를 의무화해 여름철 냉방에너지 사용 증가를 막도록 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정부 차원의 건축물 개보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초기 투자비를 지원한 후 에너지 비용 절감액으로 25년간 분할 상환토록 한 그린딜 사업을 시작했다. 독일은 그린 리모델링 성능개선 효과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실시 중이다. 프랑스는 에너지절약 개보수 비용을 무이자로 융자하는 에코론을 도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은 지 15년 이상 된 건축물이 전체의 74%에 달해 그린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면 에너지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국토부 녹색성장과 관계자는 "현재 민간 금융권과 협의 중으로 내년부터 민간 건축물의 자발적 그린 리모델링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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