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자전거 이용 출퇴근·보관 …명암 엇갈려

2013-07-24 18:07
  • 글자크기 설정
네오위즈 판교 사옥 후문에 자전거 보관소에 거치된 자전거는 5대 미만으로 오히려 이곳은 삼삼오오 몰려나온 네오위즈 직원들의 흡연 장소 역할을 했다.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23일 오후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NHN한게임 사옥 ‘플레이 뮤지엄’ 1층 자전거 보관소. 이 날 직원들이 출근에 이용한 자전거들이 거치대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보관소 한켠에서는 보관소에 상주하는 수리기사가 자전거를 손보고 있다.

# 같은 날 ‘플레이 뮤지엄’ 맞은편에 위치한 ‘네오위즈’ 판교 사옥. 이곳에도 후문에 자전거 보관소를 구비했다. 그러나 이곳에 거치된 자전거는 5대 미만. 오히려 이곳은 삼삼오오 몰려나온 네오위즈 직원들의 흡연 장소 역할을 했다.

NHN한게임은 신사옥 '플레이 뮤지엄'에 직원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했다. [사진=송종호 기자]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게임업체들의 임직원들이 출·퇴근시 사용하는 자전거 현황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주차지옥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주차 공간이 협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대형 게임 업체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주차난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각 업체들은 임직원들에게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NHN한게임의 경우 자전거를 사용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사옥 1층으로 보관소를 들여왔고 수리기사 1명을 상시 배치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노력에 실제 판교테크노밸리 곳곳에는 입주 업체 임직원들의 자전거가 빼곡하게 들어찬 자전거 거치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NHN한게임은 신사옥 '플레이 뮤지엄'에 직원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했다. [사진=송종호 기자]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주변 자전거 보관소를 위메이드 직원들의 자전거로 항상 가득차있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의 한 직원도 “용인 수지에 거주하는데 자전거를 사용해 출퇴근하고 있다”며 “자전거 보관소 및 도로 정비가 양호해 출퇴근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NHN한게임은 신사옥 '플레이 뮤지엄'에 직원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했다. [사진=송종호 기자]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업체에서는 자전거 사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는 취재 결과 후문에 위치한 자전거 보관소를 직원들은 흡연 장소로 애용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내리는 비를 피하거나 햇살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 보관소 안에 모여 담배를 피웠다. 자전거 보관소에 자리 잡지 못한 몇몇 직원들은 NHN한게임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넘어와 담배를 피웠다. 네오위즈는 최근 오리역 인근에 위치한 게임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의 판교 이전을 마쳤다.

한 게임업체 직원은 “NHN한게임을 비롯해 대다수의 게임 업체들이 회사의 적극적인 장려 속에 자전거 출퇴근족이 많아졌다”며 “이런 분위기와 달리 구비된 자전거 보관대조차 제대로 활용 못하는 사실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