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고 김종학 PD의 최고 히트작 '모래시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5년 방송된 모래시계는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김종학표 드라마'다.
최민수, 고현정, 이정재, 이승연 등이 출연한 모래시계는 당시 드라마가 시작할 시간이 되면 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해서 '귀가시계'라고까지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하여 묘사하였으며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으로 다룬 드라마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미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능력을 보여줬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각각 감독과 각본을 맡았으며 평균 시청률 46.7%, 최고 시청률 64.7%를 기록했다.
모래시계로 1995년 'SBS 연기대상' 대상을 최민수가, 여자 우수상을 이승연이 차지했으며 백상예술대상 TV부문에서도 남자 최우수상, 남자 신인상, 극본상, 연출상, 작품상, 대상 등을 차지하며 당시 최고의 드라마로 꼽힌다.
김종학 감독은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돼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