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KT·CJ, 한·중 민간문화교류 지원 확대

2013-07-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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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이재호·윤태구·전운 기자=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민간 차원의 한·중 문화 교류 지원을 확대한다.

재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한 중인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은 23일 박근혜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석채 KT 회장과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양국간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리샤오린 회장은 24일 강남 서초사옥에서 삼성그룹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간 ‘한·중 대학생 창업기금’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에 참석한다.

이날 체결서 리샤오린 회장은 기금 설립의 취지를 설명하고 삼성 측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과 추진 방안은 향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한·중 대학생 창업기금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양국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부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제도로 삼성이 자금 지원을 맡게 된다. 양국 청년들이 합작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청년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창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만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샤오린 회장은 23일 오전 CJ E&M센터를 직접 방문해 스튜디오 등 방송 시설을 둘러보고 CJ CGV가 영화와 IT를 융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DX 영화를 관람했다.

이어 박근태 중국법인 대표, 민희경 인재원장, 강석희 CJ E&M 대표, 서정 CJ CGV 대표 등과 만나 CJ와의 중국 대중문화 교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CJ CGV는 지난해 6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손잡고 중국우호평화발전기금회 CJ CGV 화해기금을 설립, 5년간 300만 위안의 기금을 마련키로 하고 중국발전의 숨은 주역인 농민공 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문화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소양 제고등을 위해 CSR 활동을 벌여왔다.

이 밖에도 중국 내 CGV 극장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농민공 자녀학교를 선정해 ‘시설 리모델링’을 돕고, 예술 특기생·학업 우수생 등을 위한 ‘장학금 지급’, 한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POP 음악캠프’ 등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생의 그물망을 촘촘히 짜고 있다.

리샤오린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뤄진 설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현대차의 중국내 4공장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가교이자 한·중 민간 경제외교의 모범적인 기업으로 현대차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는 사회공헌 전문기금을 설립해 맞춤형 사회공헌을 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와 문화 마케팅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는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사막 생태계를 복원하는 네이멍구 차칸노르 지역의 녹화사업을 비롯해 지역사회 후원, 교육 지원, 교통안전 교육 등이 현재 현대차가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들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사회공헌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이석채 KT 회장과는 한·중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에 양측이 주도권을 쥐고 전략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모바일 콘텐츠 회사인 옴니텔 차이나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 KT는 중국 사업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의 기조연설에 나선 이 회장은 “세계 통신회사 및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가상공간에서 통신사업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음성, 문자 등 예전 비즈니스 모델은 더이상 통신사업자에게 미래를 약속할 수 없으며 유선과 무선이 합쳐진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가상공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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