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서민 스킨십 행보 강화

2013-07-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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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개월간 약 50차례 현장시찰 단행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해 11월 새로 출범한 중국 5세대 지도부 상무위원 7인이 빈번한 현장시찰을 통해 서민과의 스킨십 행보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상무위원 7인은 지난해 11월 이래 7개월간 총 50차례 가까이 현지 시찰을 단행해 총 22개 성시(省市)를 방문해 서민 밀착 행보를 보였다.

가장 빈번하게 지방 시찰을 단행한 것은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이다. 그는 지난 12월초 첫 시찰지로 '개혁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을 방문한 데 이어 지금까지 총 12차례 현장을 시찰했다. 시찰한 곳도 허베이(河北)·간쑤(甘肅)·쓰촨(四川)·후베이(湖北) 등 다양하다.

바로 지난 21일에도 후베이 우한(武漢)을 방문, 둥후(東湖)국가자주혁신시범구 등을 시찰한 데 이어 22일에도 우한시의 원스톱 행정 서비스 창구인 `우한 시민의 집‘을 방문하는 등 현지 시찰행보를 이어갔다.

그 다음은 아홉 차례 현장 시찰에 나선 리커창 총리다. 그는 지난 7개월 간 광시(廣西)·허베이·장쑤(江蘇)·상하이(上海)·쓰촨·네이멍구(內蒙古)·후베이 등을 방문해 현지 공무원 뿐 아니라 주민·근로자·농민 등과 직접 접촉하고 민생을 살폈다. 지난 8∼10일엔 광시장족자치구 난닝(南寧), 베이하이(北海) 등을 순회해 빈민가정을 찾아가 양로보험과 의료보험 혜택이 제대로 제공되는 지 등을 묻기도 했다.

이밖에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2∼15일 장쑤성 양저우(揚州), 난징(南京) 등을 찾아 현지의 기업과 농촌마을, 기업 등을 시찰하고서 현장에서 만난 농부, 공원들과 토론했다.

위정성(兪正聲) 정협주석도 7∼8일 간쑤성의 간난(甘南)장족자치주를 방문, 농민과 목축민의 생활향상을 약속하고 반(反)달라이라마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서기도 10∼12일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 리수이(麗水) 등을 순회했고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는 8∼10일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찾았다.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5∼8일 쓰촨을 방문해 루산(蘆山) 지신 복구 현황을 듣고 상반기 경제현황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중국 지도부가 줄줄이 지방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당의 대중노선을 강화하라는 시 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대중 지지확보 등의 다양한 목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오는 가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상무위원들은 일반 서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민심의 향배와 대중의 욕구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제5세대 지도부의 독자적인 정치노선과 색채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지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4세대 지도부에서는 원자바오 전 총리가 현장 시찰을 가장 많이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대 국정연구원 후안강(胡鞍鋼) 원장에 따르면 2002년 10월부터 2011년 8월까지 16·17기 정치국 상무위원 중 원자바오 총리가 10년간 총 160차례(16기 76차례, 17기 84차례) 현지시찰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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