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과환자, 한국에서 살렸다.

2013-07-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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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러시아 사무소 송출환자, 충남대병원 안과 김정열 교수 수술 성공 -

아주경제 이병국 기자=“저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 올 줄 몰랐어요. 러시아에서는 실명하니 포기하라고 했는데, 대전시 러시아 사무소를 통해 이렇게 훌륭한 교수님을 만나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것이 꿈만 같습니다.”

지난 22일 러시아 판체코 리니아나(Panchenko Liniana, 64세)씨는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전시가 지난 3월말 러시아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충남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사업이 절망에 빠져있는 러시아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이미 지난 5월 20일 대전시 러시아 사무소와 계약한 러시아 다국적보험사의 현지실사를 마쳤고, 보험사측에서도 의료기술 및 시설,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받았고 환자 송출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의료관광 전문코디네이터인 장사비나(Sabina Jang, 34세)씨를 채용하여 외국인환자 수용 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러시아 판체코 안과환자는 3개월 전부터 시력저하가 시작되었고,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망막분지정맥폐쇄에 의한 유리체 출혈로 진단하였고, 좌안 유리체 절제술과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시행 받았다.

환자와 함께 입국한 딸인 카시모바 마리야(Kasimova Maria, 28세)씨는“엄마가 시력을 잃어가는 것에 괴로워하는 것을 보며 온 가족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주위에서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던 터라 큰 부담없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입원에서 퇴원 할 때까지 변함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신 충남대학교병원과 밤낮으로 가족처럼 돌봐준 장사비나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히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수술을 담당한 충남대학교병원 김정열 교수(안과)는 “수술전 안전수동(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정도의 시력)의 시력에서 수술 1주후에는 0.5로 시력이 호전되었으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충남대학교병원은 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로부터 2013 지역 해외환자유치 선도기관 선정되었으며, 의료기술 및 서비스 또한 세계적 수준으로 해외환자의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며 “시에서도 대전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적극 홍보해 대전이 해외환자 유치의 핵심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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