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중국 란저우에서 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 개최

2013-07-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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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관문, 둔황에서 한국의 문화교류 흔적 재조명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상북도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중국 란저우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고대 동서교역·문화교류의 거점 도시인 중국 둔황을 주제로 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경북도와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이 공동주최하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IDP SEOUL과 중국 란저우대학 돈황학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중국, 영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석학 13명을 비롯해 11명의 국내석학의 강연, 발표, 토론으로 이루어졌으며 중국의 실크로드 학회 및 지역학자 등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둔황, 실크로드와 한국의 문화교류 및 둔황학의 국제화와 해외 둔황학’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고대 동서 문화교류의 중심지인 둔황에서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과 한국인의 문화교류 흔적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고, 국제 둔황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고, 나아가 한국 실크로드학이 가야 할 길을 조명했다.

주제 강연에 나서는 하오춘원 수도사범대학 역사학원 원장은 ‘고대 둔황 문화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동서 문화교류의 중심이었던 둔황문화의 독특한 발전상을 조명했다.

단국대 동양학대학원 서영수 원장은 ‘고구려의 초원 진출과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고구려가 초원 실크로드를 통해 초원의 유목민과 서역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동서 문화를 융합한 문화강국이 되었으며, 이러한 문화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2부에서는 란저우대학 둔황학연구소 우종종 강사는 ‘왕오천축국전 중의 서역 사료’, 불교천태중앙박물관 차광호 학예연구원은 ‘해상실크로드를 통한 한ㆍ중 교류’, 둔황연구원 리신 연구원은 ‘둔황 석굴 고대 한반도 인물도상 조사 연구’, 동덕여대 서용 교수는 ‘고구려벽화 복원 사업의 성과와 의의’, 우석대 전홍철 교수는 ‘실크로드와 설창예술’, 고려대 조동매 교수는 ‘한장왕릉변(漢將王陵變) 운문 앞 공식구의 언어 기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둔황학의 세계화와 해외 둔황학’이라는 주제로 3부에서는 국제둔황프로젝트(IDP) 런던 해외프로젝트 엠마 구들리프 담당연구원은 ‘둔황학의 국제화 방안’, 중국국가도서관 둔황문헌팀 리우보 부팀장은 ‘IDP 베이징의 디지털작업과 향후 계획’이라는 논고를 각각 발표했다.

2일차에 시작되는 4부에서는 대만 자이대학 주펑위 교수가 ‘대만 둔황학의 회고와 전망’, 일본 간사이대학 겐 유키코 교수는 ‘일본 둔황학의 현황과 그 특징’, 한국외국어대 김현주 교수는 ‘한국 둔황문학 연구의 회고와 전망’,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IDP SEOUL 정광훈 선임연구원은 ‘번역작업과 한국 둔황학’이라는 내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경상북도 김남일 실크로드 프로젝트 총괄본부장은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이며 교류와 소통이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인류 문명사에 있어 대동맥의 역할을 해 온 실크로드의 역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크로드 문화의 외연을 확대하고 고증을 통해, 21세기 글로벌 新 실크로드를 여는 계기로 삼아 실크로드 국가 간의 교류협력 및 경제통상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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