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LED 램프로 전력 사용량 절감 동참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가 블랙아웃 사태 방지를 위한 전력사용량 줄이기의 일환으로 공항 활주로에 LED(발광다이오드, Light-Emitting Diode) 항공등화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력 다이어트’ 동참에 나섰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와 항공등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 ㈜유양산전은 공동으로 지난 2009년 항공등화 연구개발에 착수해 2011년까지 LED항공등화 8종을 개발하고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의 할로겐형 항공등화가 아닌, LED를 사용한 항공등화를 개발함으로써 이전보다 7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고, 수명은 약 50배 연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2년 진입로, 유도로, 활주로에 설치되는 18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 공항에 설치를 시작했다.

현재 김포공항은 국내공항의 항공등화 교체시기에 맞춰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공동개발한 LED항공등화 18종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올해 안에 모두 취득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LED항공등화 개발로 공항의 전력사용량을 줄였을뿐만 아니라 장비의 소형화로 설치 및 관리가 수월해졌으며, 탄소배출량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김포, 제주, 김해, 군산, 여수공항에 자체개발한 LED항공등화가 설치했으며, 군 공항인 강릉공항에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LED항공등화 설치하기 전과 비교하면 연간 312MWh의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R&D팀 이창우 팀장은 “몇 년 전만 해도 100% 외국산 할로겐램프에 의존하던 김포국제공항에 자체개발한 LED항공등화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력사용량이 시스템 도입 전에 비해 7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올해는 지방공항에 LED항공등화 시설을 확충하고, 해외 수출에 더욱 집중하여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