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다이소 회장, "앞으로 직영점·대형화 점포 위주로"

2013-07-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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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이라는 오해에는 '정공법'으로 맞설 것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최근 900번째 다이소 매장이 오픈했습니다. 내년이면 100번째 매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이소 점포는 대형화된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갈 것입니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향후 다이소의 경영비전과 로드맵에 대해서 발표했다.
박 회장은 향후 2~3년이 꾸준한 매장 개발과 발전방향 모색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현재 다이소 전체 매출의 85% 가량이 직영점 매출을 기반으로 한다. 평당 80~100개 정도의 제품을 진열할 수 있을 때 다이소만의 경쟁력 연출이 가능하다. 3만여에 달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상품력을 유지하려면 가맹점의 규모가 최소 100평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가맹점주들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매장 확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매장을 보완·관리·확장하는 동시에 향후 2~3년에 걸쳐 꾸준히 직영점 매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이소가 일본기업이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서는 정공법으로 헤쳐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사업 초기 리스크 해소를 위해 일본 지분(34%)이 들어오긴 했지만 다이소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토종 국내기업"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다이소가 중국에 진출한 후 일본 다이소가 현지 매장 바로 옆에 직영점을 내는 등 일본 다이소는 사실상 경쟁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된 브랜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9000억, 내년에는 약 1조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다만 출점 점포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다이소는 매장 수는 2배, 매출은 4배 가량 성장했다. '하오스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도 진출해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고려해 소비자가를 결정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 다이소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소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상품성에 있다. 균일가 시장 선진국인 일본이 어떻게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소싱해 나가는지를 검토해, 이를 국내 트렌드에 적극 부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한 물류센터 역시 이러한 차원에서 계획된 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제3국 진출 역시 천천히 검토할 것이다. 다이소 최대의 경쟁력인 상품력이라는 특징을 최대한 살려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 보다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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