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중국 베이징 푸싱먼와이다제 국가해양국 건물 입구에 '국가해양국' 간판이 새로 내걸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14년간 내걸렸던 '중국해양총대'라는 간판이 '중국해양국'이라는 간판으로 교체됐다. [베이징=신화사] |
중국해양보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국 베이징 푸싱먼와이다제(復興門外大街)의 국가해양국 건물 입구에는 ‘국가해양국’과 ‘중국해경국’이라는 간판이 내걸렸다.
중국 정부는 앞서 9일 해양 순찰 및 각종 해양법 집행 기능을 국가해양국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가해양국은 공안부 변방해경, 농업부 어업관리, 해관총서 해상밀수단속 부문 등을 넘겨받아 통합 지휘하게 된다.
국가해양국은 기존에 둔 해감(해양감시)총대와 새로 합류한 기관들을 합쳐 산하에 중국해경국도 출범시켰다. 해경국장은 상급 기관인 국가해양국의 부국장이 겸임한다.
중국이 통합 해경국을 만든 것은 최근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 해역에서 주변국과의 분쟁이 잦아지면서 이에 한층 효율적이고 강력한 대처를 하기 위해서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18차 당 대회 보고에서 처음으로 ‘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분쟁 해역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