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퍼펫이라도 안돼"
오는 8월 23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애비뉴 Q> 광고가 잇단 심의 반려로 화제다.
<애비뉴 Q>광고는 퍼펫들의 발칙하고 거침없는 입담이 문제다. 자유 연애 주의자인 루시의 ‘섹스’, 남자들의 전폭적인 인기를 받는 트레키 몬스터의 ‘야동’, 소울 메이트를 찾아 헤매는 싱글의 울분이 담긴 케이트 몬스터의 ‘썅’이란 단어가 들어있다.
다른 캐릭터나, 단어, 문장을 대폭 수정하여 재심의 신청에 들어가야만 하지만 작품의 고유한 맛을 담아내지는 못한다는게 제작사 고민.
'뮤지컬계 혁명'(뉴욕 타임즈)이라고까지 칭송받은 <애비뉴 Q>는 섹스, 정치, 인종차별 등 각종 사회적 이슈를 거침없는 풍자와 위트로 담아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싹쓸이 한 작품이다.
이미 영국, 프랑스, 스웨덴, 브라질, 호주, 일본 등 전세계에서 흥행을 거둔 <애비뉴 Q>는 추천 관람 연령에 따른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있을 만큼 취업, 소울메이트, 성정체성, 정치, 사회적 이슈 등의 현대인들의 문제를 여과없이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거침없고 솔직한 카피로 심의에 반려되는 에피소드가 탄생하고 있는 것.
심의 반려가 한국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2월, 미국 내 보수적인 도시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공연할 당시 버스 쉘터 광고(정류장 광고)의 루시의 가슴(puppet cleavage)이 너무 야하다며 금지되기도 했다.
당시 제작사는 “내 큰 가슴이 그 작은 버스 쉘터에 다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라는 루시의 위트 있는 코멘트로 대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건강한 웃음과 감동으로 현대인을 힐링해 주는 작품인 만큼 NHS(National Health System: 영국 의료보험조합)에서 추천을 해야 한다라는 는 에피소드가 생기기도 했다.
개막 전부터 연이은 심의 반려로 고생을 하고 있는 개성만점 19금 인형캐릭터들은‘엿 같은 내 인생(It Sucks to Be Me)’ ‘네가 게이라도(If You Were Gay)’ ‘인터넷은 야동용(The Internet Is For Porn)’ 등으로 이뤄진 영상을 통해 거침없는 대사를 쏟아낸다,
“더럽게 매력적이다”(뉴욕 타임즈), “건방진 뮤지컬이다”(카메론 매킨토시)라는 독특한 찬사를 받은 <애비뉴 Q>는 만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지만 섹스, 동성애, 포르노, 인종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뻔뻔하게 다루고 있어 만 18세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
‘애비뉴 Q’의 국내 프로듀서인 설도윤 대표는 “뮤지컬 100년에 나올까 말까 한 작품 중 하나다. 기존 모든 불문율을 깨뜨린 작품”이라고 평했다. 관람료 5만~13만원. ▶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 설앤컴퍼니, GWB ENTERTAINMENT ▶제작투자: 하나투어 ▶주관: 클립서비스 ▶협찬: 비씨카드 라운지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