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는 디자인 변경 등 상품성 강화는 물론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재 시판 중인 아반떼의 모습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민 준중형차로 불리는 아반떼가 디젤 심장을 얹고 3년 만에 다시 태어난다. 현대자동차는 더 강력해진 신형 아반떼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8월 말 판매를 목표로 출시 시기를 최종 조율 중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아반떼는 기존 1.6리터 가솔린 엔진 외에 연비가 좋은 1.6리터 디젤 엔진을 추가로 탑재한다.
신형 아반떼 디젤 모델은 기존 i30의 디젤 엔진과 변속기를 공유한다. 사진은 i30에 탑재되는 1.6리터 디젤 엔진의 모습 [사진=현대차] |
신형 아반떼 디젤 모델은 기존 i30의 디젤 엔진과 변속기를 공유한다. i30에 탑재된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 복합연비 리터당 16.2km(자동변속기 기준)로 가솔린 엔진 대비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발휘한다.
과거 현대차는 구형 아반떼(XD·HD)에 디젤 모델을 운영했으나, 판매가 신통치 않자 현행 4세대 아반떼(MD)부터는 가솔린 모델만을 판매해왔다.
아반떼의 형제차라 할 수 있는 기아차 준중형차 K3도 신형 모델부터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르면 오는 12월경 2014년형 K3를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을 추가할 방침이다. K3 디젤 모델도 아반떼와 같은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디젤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침체된 내수 돌파는 물론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수입 디젤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속되는 고유가로 연비가 좋은 디젤 모델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디젤 엔진 탑재 등 상품성 강화에도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불필요한 편의사양을 보강하기보다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일부 모델의 가격을 오히려 인하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아반떼는 연내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 현행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미국시장에서 올 상반기 전년대비 29.5% 증가한 12만6244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아반떼가 미국시장에 투입되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