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6월에도 중국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여전히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히 왕성하다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19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63곳의 신축주택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 집값이 하락한 곳은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단 한 곳으로 나머지 69개 도시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최대 상승폭은 16.7%에 육박했다. 기존주택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집값이 하락한 곳은 단 2곳으로 최대 상승폭은 14.1%로 집계됐다.
장훙웨이(張宏偉) 통처(同策) 연구센터 주임은 6월 전국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 상반기 시장 총 통화량 증가 ▲ 1선도시 거래량 증가와 집값상승 ▲ 부동산대기업 자금상황 개선에 따른 투자 ▲ 토지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구윈창(顧雲昌) 중국 부동산연구회 부회장은 "집값 상승은 역시 왕성한 수요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 외에 부동산개발업체의 토지구입 및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 상승하는 것도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올해 2월 중국 당국이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인 '국(國)5조'를 제시하고 시장통제역량을 강화해왔으나 집값은 오히려 계속 상승세를 타는 모양세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는 시장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뜻으로 앞으로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억제책의 실효성은 사라지고 있다"며 "조속히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한 장기대책을 새우고 세금, 금융, 토지 등 개혁을 통해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6월 중국 100개 도시 신축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77% 오른 ㎡당 1만258위안(약 189만7000원)로 집계됐다. 지수연구원은 6월 집값 상승폭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는 은행간 유동성 경색 심화에 따라 부동산 대출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고 시장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어 한동안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