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하원 금융위원회 서비스위원회, 18일에는 상원은행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주 시장에 대한 버냉키의 입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론이 불거질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기준금리를 높이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것이 긴축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버냉키 의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인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언급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질의응답에서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온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올해 말부터라고 기존의 말을 되풀이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19명의 위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연준이 올해 말까지 자산매입을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12명의 위원들이 출구전략을 취하기 전 고용시장의 뚜렷한 성장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냉키 의장이 성장을 옹호하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출구전략의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당분간 비둘기파적 시각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 저널의 데이비드 베셀 에디터는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경제와 은행이 강해졌으며 영원히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할 수 없다"며 "연말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지만 긴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7월 FOMC에 대한 별도의 기자회견이 없기 때문에 이번 의회 증언이 큰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서 다소 난해한 분위기를 연출한 만큼 그의 시원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GDP 성장률을 1.0%, 바클레이스는 0.5%로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인기 기사]
- ▶베복 출신 한애리 누구? "턱뼈 깎는 수술 중 과다출혈로…"
- ▶미운오리새끼가 오리구이로?…중국 '잔혹동화' 괜찮나
- ▶강예빈 이기적인 비키니 몸매, 라인이 예술
- ▶박한별 中기자회견 중 '세븐 안마방' 질문에…
- ▶4·1대책 100일, 서울 아파트 시총 3조5000억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