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사자'로 돌아서면서 삼성그룹주를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주를 매집하자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증시 강세에 베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그룹주 외에도 지금껏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많이 빠졌던 저평가 우량주 역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56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매수상위 종목에는 삼성그룹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액 1위 종목은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4거래일동안 총 14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4.01%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2.31%를 웃돌았다.
삼성테크윈 역시 외국인이 총 333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는 4.55% 상승했다.
삼성SDI는 외국인이 총 43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가 11.35% 치솟았고, 삼성중공업은 235억원 순매수해 주가는 1.87% 올랐다.
외국인은 삼성그룹주 이외에도 같은 기간 NHN(448억원), OCI(373억원), 현대차(253억원), 현대모비스(251억원), 기아차(227억원) 등을 바구니에 담았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를 비롯해 그동안 외국인 매도로 낙폭이 컸던 종목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실적 재료와 외국인 매도, 주가 하락 정도를 기준으로 100분율 단위로 뽑은 유망주를 보면 KT(95%)와 강원랜드(91%), LG디스플레이(88%), 현대모비스(82%) 순으로 순위가 높았다.
삼성그룹주의 경우 삼성전자가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삼성SDI(51%) 삼성중공업(10%) 순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뱅가드를 비롯한 외국계 운용사 매물출회가 잦아들면서 전반적인 외국인 매도세도 완화됐다"며 "지금껏 외국인이 많아 팔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가 두드러졌던 종목은 외국인 매도공세가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강봉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증시가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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